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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루 종일 아무 약속도 없는 날, 창밖 햇살이 부드럽게 스며들고, 나는 푹 꺼지는 소파 속에 몸을 묻는다.
리모컨 하나로 세상 여행을 하듯 채널을 넘기고, 커피 향이 은은히 방 안에 퍼진다.
머릿속은 텅 비우고 마음은 가볍게, 발끝까지 느껴지는 편안함에 슬며시 미소가 번진다.
누가 본다면, “아, 저건 진짜 부러운 하루다” 하고 중얼거릴 그런 순간.
시간마저 나를 위해 천천히 흐르는, 룰루랄라의 진짜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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